[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꾸던 나라~국민이 평안한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위하여]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적인 두 인물, 박정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드러내고 있는 두 인물의 정치적 추구지점은 효율성(effectiveness)과 개방성(openness)이다. 그곳으로부터 박정희의 산업화와 김대중의 민주화 노선이 갈려나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두 인물을 함께 놓고 펼쳐간 책의 의도를 머리말에서 밝힌다.
“우리는 갈가리 찢겨진 이 사회를 통합하고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코드,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교훈을 창조적으로 융합시키는 이른바 산민통합(産民統合)을 이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박정희와 김대중의 공통코드를 발견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우리는 근래 몇몇 예술장르에서 크게 불거진 이른바 ‘근대사의 해석’ 문제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가깝게는 각각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과 ‘국제시장’ 논쟁이 대표적이다. 모두 ‘어느 한쪽의 시선으로만 바라본 근대사’라는 지적을 받으며 각각 그에 동조하는 정치세력으로부터 환영받고, 반대세력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물론 예술작품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예술적 표현과 해석, 시각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돼야 옳다. 그러나 실제 역사 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 차원에선 그럴 수가 없다. 산업화와 민주화, 효율성과 개방성, 박정희와 김대중을 함께 놓고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둘의 공통점을,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어떤 이유로 상이점이 생겨 서로 다른 노선을 걷게 됐는지를 파악해야만 비로소 대한민국 근대사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 [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꾸던 나라]는 바로 이 같은 시각을 견지해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