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는 화가 김원숙의 첫 번째 그림에세이집이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미국으로 떠나 지금껏 미국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국내 미술시장에서 블루칩 작가로 통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야기하는 붓(Lyric Brush)’이라는 제목의 작품집을 출간한 바 있는데, 그만큼 그의 그림에서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런 그가 그림 속 이야기를 글로서 풀어냈다. 기나긴 타향살이를 하는 동안 주로 영어만 쓰고 살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모국어인 한국어가 어눌해지는 게 안타까워 하나둘씩 쓰기 시작한 글들이 무르익은 생각들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모두 64편의 글이 120여 점의 그림과 어우러져 있다.
책은 모두 4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억과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2장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일상’은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사건들과 그로부터 얻은 작은 깨달음들을 전한다. 3장 ‘삶에서 건져 올린 마법, 그림’은 화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화가로서의 삶과 그림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4장 ‘산을 넘고 또 넘으면, 내일’은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부침들과 그를 이겨내는 화가의 사는 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