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난 화가가 될 거야’ ‘난 우주비행사가 될 거야’ 하며 꿈을 품지만, 어른이 돼서는 대부분 현실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살면서 어떤 일이 꼬이거나 잘 안 되면 ‘내가 그렇지 뭐, 원래 인생이 다 그런 거야’ 하며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간혹 극단적인 경우에는 ‘뭐, 죽으면 끝인데’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책은 이러한 우리의 사고방식에 가볍고도 유쾌하게 반박한다.
여섯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끌로드는, 매번 새로운 생을 시작하면서 전생을 발판으로 삼아 점점 발전해 나가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소중한 사람의 인생을 속박했던 전생에서의 시련 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이번 생에서 올바른 사랑으로 이레느를 보내줄 수 있었듯 ‘생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이전과 이후 생까지도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그려준 그림을 아직까지도 간직하며 곤충학을 공부하는 샤르르, 화가의 꿈을 품고 있는 남편에게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 그 길을 가기 바랐던 이레느, 자신의 느낌이 옳았음에도 주위의 반응에 상처를 입고 자신의 꿈을 봉인해 버렸던 어린 끌로드 등 생전에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돌아보며 끌로드는 자신의 인생도 가치가 있었음을 깨닫고, 더 나은 다음 생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