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못생긴 농부가 살았어요. 하지만 포도주 만드는 솜씨는 정말 좋았지요.
농부가 낫있는 포도주를 여왕에게 바쳤습니다. 여왕이 농부에게 말했어요.
“호호 얼굴은 못생겼는데 포도주 맛은 아주 좋구나! 남은 포도주는 저 나무통에 담아놓아라.“
농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나무통이라니요. 귀한 여왕님이 드실 포도주이니 번쩍번쩍한 황금통에 담아두어야지요.” 며칠 뒤 황금통을 열어본 여왕은 화가 났어요.
맛있던 포도주가 몽땅 상해버렸던 거예요. 여왕은 농부를 불러 호통을 쳤습니다.
“네 말대로 했더니 맛있는 포도주가 다 상해버리지 않았느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황금통이 보기에는 좋으나 포도주를 담을 수 없습니다. 겉모습이 멋지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