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향하는 풀벌레의 울음처럼 -지산(芝山) 심익운(沈翊雲)의 백일시집』
심익운의 비극적 삶과 영롱한 슬픔의 시학을 만나다
태학사는 조선의 천재로 일찍이 이름을 알렸으나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끝내 사라진 비극적 시인이었던 지산(芝山) 심익운(沈翊雲)의 『백일시집(百一詩集)』 완역본을 김동준 교수(이화여대)의 꼼꼼한 번역과 주석을 통해 2017년 10월 30일 출간했다. 김동준 교수가 번역 소개하는 『백일시집(百一詩集)』은 1754년[갑신년]에서 1767년[정해년]까지 14년 동안 지은 작품 중에서 저자가 정선하고 또 정선하여 자편(自編)한 시집이다. 서문에 의하면 심익운은 처음에는 반을 버렸고, 그다음에는 남은 것의 반을 버렸고, 다시 고르고 또 버리고 해서 마지막에는 318수가 남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시집의 제목인 백일(百一)도 짐작하자면 백에 하나를 뽑았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만큼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은 시인 스스로가 아꼈던 것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심익운 한시의 매력과 감명이 가장 진하게 간직된 보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