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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바로 알고 처방하자
글쓴이
김영설 역
출판사
대한의학서적
출판일
2018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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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대학교재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고관절 수술을 하고 2주째에 접어들어 순조로운 경과를 밟아 재활 치료를 시작하며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38도 넘는 열이 나타났다. 당황한 주치의는 상처 감염을 우려하여 영상 검사를 지시하고 항생제를 바꾸고 퇴원을 연기했다. 3일이 지나자 열이 떨어지고 환자 상태도 좋아져 주말에는 퇴원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금요일부터 다시 38도 이상의 열이 있었다. 영상 검사에 특이 소견이 없었지만 상태 악화를 생각하여 보다 강력한 항생제로 바꾸었다. 그리고 3일이 지나 열이 떨어지면서 안심했지만 며칠 후 다시 열이 나서 내과에 진료를 의뢰하여 환자를 보게 되었다. 환자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고 검사 소견도 심각하지 않아 『약 열』 가능성이 높아 항생제 중단을 권고했으나, 상처 감염이 안심되지 않는 주치의는 항생제 중단을 주저했다. 약 열의 『비교 삼원칙』
(이 책의 117쪽)을 알려주고 항생제를 중단하여 2일 후 열이 내려 무사히 퇴원하고 다른 문제는 없었다. 약의 부작용은 『부작용이 아닐까?』라고 의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에게 약은 강력한 치료 수단이지만, 약의 치료 작용에는 항상 같이 다니는 부작용(side reaction)이 있다. 그런 부작용 중에서 치료 작용보다 더 크고 환자에게 해로운 작용은 『약물 유해반응(adverse reaction)』이다. 우리는 부작용과 유해 반응이라는 말을 뚜렷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약을 처방 받아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걱정하는 환자를 자주 본다. 약을 처방한 의사가 약의 작용과 부작용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의약분업이 도입되며 약은 의사의 손을 떠나 약국에서 『복약 지도』를 담당하게 되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면서 약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를 보면서 병원에서도 약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할 수 있는 의료 보험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최근 약의 작용 기전이 복잡한 새로운 약이 계속 등장하고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왜 이 약을 사용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복약 지도』를 병원에서도 담당하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약(drug)은 약물, 약제 등으로 번역되며, 화학 성분을 말할 때는 약물, 처방에서는 약제라고 부르나 이 책에서는 되도록 약으로 표현했다. 다만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약물 부작용과 약제 간염 같은 용어는 그대로 표기하여 통일성이 없어 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임상 현장에서 많은 약을 사용하는 의사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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