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가 소통하는 역사서를 꿈꾸며,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창窓을 열다!
과학적·실천적 역사학의 수립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자주화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해 현재 7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하게 한국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한 한국역사연구회와 역사의 대중화에 새 지평을 연 푸른역사가 함께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를 펴낸다.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 역사학계의 중진 학자들이 참가해 총 10권(고대·고려·조선·근대·현대 각 2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조선시대사 1─국가와 세계』와 『조선시대사 2─인간과 사회』의 출간으로 첫걸음을 뗀 후 이번에 선보이는 『고려시대사』(전2권)로 8권까지 출간했다(『한국현대사』(전2권)는 2018년 상반기에 출간 예정이다).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 전 시대 전 분야를 망라해서 서술하는 대신, 시대별로 그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주제를 선정해 그동안 축적돼 온 학계의 연구 성과를 압축 정리해 깊이 있는 역사 읽기를 시도했다.
고려시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것은 오래전부터 이 시대를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물음이었다. 하지만 의미를 묻기 전에 대중에게는 고려시대의 실제적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부터 상당히 부족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그리고 묘지명과 개인들이 남긴 문집 등이 우리가 고려시대를 이해하는 정보의 기초다. 비록 약간의 고문서가 여기에 더해지긴 하지만,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고려시대에 남겨진 시각 자료는 고구려의 고분 벽화와 같은 생생한 생활상을 담고 있는 것보다 주로 불화佛畵였다. 그래서 고려시대의 모습과 이미지는 대중에게 잘 그려지지 않는다. 더구나 수도인 개경(개성)은 분단 상황으로 쉽게 오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고려시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려시대사 1─정치와 경제』(김인호·박재우·윤경진·추명엽)와 『고려시대사 2─사회와 문화』(이종서·박진훈·강호선·한정수)를 집필한 한국역사연구회 중세1분과 소속 연구자들은, 서술 분야를 국내와 국제 정치, 중앙과 지방의 통치 방식, 경제와 사회적 모습, 종교와 이념을 중심으로 나누어 고려시대를 새롭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