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예찬하고, 저주하고, 사랑하고, 비꼬았던 전세계 688명의 유명인.
사진의 핵심을 꿰뚫는 촌철살인의 언어들! 그들의 말, 말, 말을 모았다!
색약으로 미대 입학을 거절당한 저자 전민조는 베트남전 전장에서 서양의 종군사진기자들을 만났다.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직업의식이 빛나던 그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던 이 소년은 어언 40년 동안의 사진 인생을 살아왔다.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일보 일간지 사진부 사진기자로 시작해 30년간 현장을 누볐고, 여전히 책과 작품집, 그리고 사진 전시활동을 놓지 않는 현역 사진가이다.
이 책은 688명의 사람들이 1,000여 횟수가 넘게 사진에 대해 무엇인가 말한 그 기록들을 모았다. 책 한켠, 인터뷰, 방송 그리고 일상에서 흘리듯 말했던 사진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걸러냈다. 때론 사진 한 장이 수백장의 글보다 많은 말을 할 때가 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늘어놓지 않아도 사진 한 장에 우린 눈물을 흘리기도, 미소를 짓기도 한다.
우리의 삶도 사진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전국민에게 보급된 휴대폰에는 전문 사진기 못지 않은 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미래의 언젠가는 우리가 지금 남겨 놓은 장면들로 우리의 삶을 연구하는 자료를 삼을지도 모른다. 사진을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작업. 저자 전민조는 조심스럽고도 세심하게 사진에 대한 오마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