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분야 전문 저널리스트인 에릭 J. 와이너는 『그림자시장(The Shadow Market)』을 통해 현재의 불안한 경제상황을 세계경제 붕괴의 전조가 아닌 과도기적 구조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란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세계경제 주도 세력이 교체되어 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을 이끄는 중심에는 이 책의 주제인‘그림자시장’이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경제 현상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와이너는 이번 책 『그림자시장』에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정보 분석력으로 전 세계 부와 권력의 질서가 재편되는 모습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은밀하게 세계경제를 장악하기 시작한 그림자시장을 조명하는 저자의 시선에서 두려움과 우려를 읽을 수 있는데, 이는 그림자시장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여러 나라에 적대적이며, 자본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한다는 위협적인 사실 때문이다. 와이너는 특히 불안의 대상으로 중국을 지적하며, 중국이 어떻게 재정적인 영향력을 이용하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나라와의 관계에 교묘하면서도 확고하게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살펴보고, 중국의 인권 탄압 사실이 외교적으로 은폐되어왔음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책에서 와이너는 부유한 나라들이 부를 이용하여 세계에서 권력을 얻어가는 방법들을 폭로하고 있으며, 그 사례들은 시종일관 세계경제 흐름의 변화를 꿰뚫도록 도와준다. 또한 단순한 분석이나 암시를 뛰어넘어 치밀하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험과 기회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전 세계 부와 권력이 창출되고 이동하는 과정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개인, 투자집단,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