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김여선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시집의 전반적인 풍경이 허전함과 쓸쓸함의 집합체이다.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하면서도 제 감정과 할 이야기는 다 하는 시편이다.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지만 그 울림은 깊고 크다. 특히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한 풍물을 애상어린 감각으로 잘 다루고 있다. 이 시편들을 읽으면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 유년과 청년시절을 살아보는 느낌이다. 토속적인 풍경과 정감이 시편 여러 곳에 숨어 있다가 툭 튀어 나올 것만 같다.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향촌의 풍경을 더불어 향유할 수 있어 좋다. 누구든 한번 쯤 이 시집을 탐독 해 보시라.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들이 오래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