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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아이와 세 개의 씨앗
글쓴이
한경은 글그림
출판사
노란상상
출판일
2018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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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씨앗에서 자라난 넝쿨이 온 세상을 뒤덮듯
마음속에서 자라난 온기가 온 세상을 뒤덮을 때’

내 친구 호수 아이는 정말 괴물일까?
호수 아이의 파란 얼굴, 그보다 더 차가운 사람들의 마음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소년은 숲으로 이어진 작은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떠올랐습니다. 할머니가 말했던 파란 괴물 이야기였습니다. “동쪽 숲에는 파란 괴물들이 살고 있단다. 너같이 작은 아이는 한입에 잡아먹힐지도 몰라.” 그러나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새하얀 눈 위로 꾹꾹 찍혀 있는 발자국은 괴물의 발자국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고요.
소년은 할머니의 말을 뒤로 한 채, 발자국을 따라 숲으로, 숲으로 나아갔습니다. 발자국이 끝나는 곳에는 소년처럼 어린 호수 아이가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말이 틀렸던 것입니다. 파란 얼굴의 호수 아이는 괴물이 아니라, 소년처럼 작고 어린 착한 친구였으니까요.
호수 아이와 소년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함께 나무도 오르고, 여름이면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으며,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을 켜켜이 쌓아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호수 아이가 소년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소년의 엄마가 말했습니다. “그 애는 우리와 달라. 어울려 놀지 마.” 소년의 엄마와 할머니는 소년과는 달리, 겨울눈보다, 호수 아이의 얼굴색보다 더 차가운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동쪽 숲, 호수 마을을 적으로 여겼습니다. 실제로 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습니다. 단지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괴물이라고 불렀습니다. 실제로 소년처럼 먼저 다가가 본 적도, 먼저 손 내밀어 본 적도 없었으면서 말이지요.
소년은 어쩔 수 없이 호수 아이를 배웅하였고, 호수 아이는 그런 소년에게 씨앗 세 개를 선물로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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