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학은 어떤 학문일까? 정책학에는 어떤 이론들이 있을까? 만약 어느 서점에서 행정학 분야를 기웃거리다 정책학이란 학문을 처음 알았다면, 이런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학부에서 행정학을 공부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해 정책학을 처음 접하고는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이 소책자는 정책학을 전공한 저자들이 이런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마련되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앞서 읽어볼 수 있는 개론서이자 수업노트와 같은 참고서라고도 할 수 있다.
정책학은 단순히 정책집행의 효율성이나 정책과정의 민주성에만 관심을 둔 학문이 아니다. 우리에게 IMF 사태나 세월호 같은 아픔을 겪거나 이를 다시 극복하게 하는 것, 신고리 원전 건설 중지와 재개, 국가의 안보와 지속가능성을 유지토록 하는 것들로부터 세계사적으로는 쿠바에서의 미사일 위기 극복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원자폭탄 투하 결정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가 일련의 정책결정에서 비롯된다. 이에 정책학은 정책의 효율성과 민주성뿐만 아니라 성찰성을 강조하는 학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가치지향적인 학문이라고 하겠다. 이 책으로 이러한 정책학 매력을 좀 더 전했으면 한다.
또 다른 면에서는 지니고 다니며 정책이론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작은 소책자로 꾸미되, 손 안의 참고서가 될 수 있도록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을 주로 정리하였다. 정책학이 융합학문이기에,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후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특히 고려하였다. 주요 교과서와 원서의 관련부분을 주석으로 제시하여, 정책학 교과서와 원서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정책이론 전반을 다룬 도서로서 목차를 16챕터로 하여, 한 학기 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