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근대소설 작가 이인직의 「혈의 누」와 「은세계」를 다시 읽는다. 상세한 작가 프로필과 작품 정리, 그리고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논술 대비 및 국어·언어영역 학습에 도움이 된다. 이인직의 첫 장편 소설 「혈의 누」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된다. 청일 전쟁을 배경으로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옥련 일가의 기구한 운명,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개화기 시대상이 한국·일본·미국을 무대로 펼쳐진다. 구소설적 문체를 온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으나 신교육 사상, 자유 결혼관, 봉건 관료에 대한 비판, 자주 독립 사상 등을 담고 있다.
「은세계」는 개화파의 영향으로 인한 사회·정치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유교 문화를 비판하고, 고루한 봉건 체제를 탈피하기 위한 개화 사상을 주장하는 신소설이다. 전반부에서는 판소리 '최병두타령'을 개작하여 부패한 관리에 의해 핍박받는 평민이 죽음으로 몰락하게 되는 비극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옥남과 옥순에 대한 영웅 소설의 전통을 잇는다. 이로써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현실적 소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