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밤, 온 마을 전기가 일시에 꺼졌다. 캄캄한 어둠이 찾아오고 한 무리의 괴한들이 실비아의 집으로 쳐들어와 오빠 에두아르도를 납치해 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괴한들이 아들을 납치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까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개인의 생활에만 충실하면 괜찮을 줄 알았던 실비아의 생활은 오빠의 납치로 무너졌고, 국가가 국민을 탄압한다는 공공연한 사실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에두아르도를 빼앗긴 채로 있을 수 없었던 실비아는 오빠를 되찾기 위해 최고의 권력자 로페즈 장군의 아들 노베르토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에두아르도 납치 사건으로 평범하고 단란했던 한 가정이 한 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며 그 속에서 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왔던 가족 구성원들의 정의가 억눌리기 시작한다. 실비아 가족의 모습은 우리 이웃의 모습이고 또 내 모습이기도 하다. 만약 지금 우리의 삶에서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탄압된다면 우리는 각자가 갖고 있던 정의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