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 불린 남자』는 박인 작가의 첫 창작집이다.「귀신을 보았다」등 6개 소설로 묶인 이 소설집의 특장은 이시백 외 6명의 시인, 소설가, 연극인, 평론가의 평설과 짧은 감상을 싣고, 징검다리식 저자의 회화가 작품 흐름을 쉽게 이끄는 것이다.
박인의 소설쓰기는 인간에 대해 연민의 끈을 놓지 않는데 힘이 있다. 원죄의식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삶에 매달릴수록 삶의 허기를 떨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그가 찾아낸 일 중 하나가 소설쓰기이다. 그러므로 박인의 소설은 현실 모순에 저항하는 기록일 수가 있다. 카뮈처럼 부정하며 반항하는 작가로 거듭나길 욕망하는 박인. 족부의학 의사, 화가, 소설가로서 그의 소설들은 차별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