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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모
글쓴이
미하엘 엔데 저
출판사
(주)비룡소
출판일
2017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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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미하엘 엔데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독일 작가이다.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텐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연극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

2차 세계대전 즈음, 발도로프 스쿨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에게 징집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했다. 전쟁 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시동안 공부를 더 하고 나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했다.

그는 1960년에 첫 작품 『기관차 대여행』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데, 그 후 1970년에는 『모모』를, 1979년에는 『끝없는 이야기』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미하엘 엔데의 영원한 걸작 『모모』에는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어린이에겐 꿈을, 어른에겐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행복한 이야기로, 바쁘기 짝이 없고, 마음놓고 쉴 수 조차 없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미하엘 엔데는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망각의 정원』은 미하엘 엔데의 유고작으로 그의 모든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집과 거리 심지어 사람들의 모습마저 모두 똑같고, 꿈꾸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도시 노름 시에 사는 소피헨은 꿈을 꿀 줄 알고 자주 꿈꾸는 것을 즐긴다. 어느 날 꿈을 꾸다 길을 잃어버린 소피헨이 망각의 정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지만 똑같은 모양의 집에서 사는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노름 시의 모습을 통해 시간과 물질과 돈의 노예가 되어 바쁘게 살아가며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망각의 정원이라는 판타지의 세계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그 외에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마법의 수프』『렝켄의 비밀』『보름달의 전설』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철학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즐거운 여행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1995년 미하엘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은 그를 단지 작가로서가 아니라 '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비판한 철학가'로 재평가하며 엔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책 소개

분야외국소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

살아온 시간, 살아갈 시간과 잘 안녕하고 싶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모

모모에게 듣는 시간과 삶의 비밀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사람들에게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오늘도 ‘시간’을 도둑맞은 당신에게, 모모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본문에서

『모모』에서 이발사 푸지 씨는 아주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손님들과 하는 대화를 즐기며 자신의 이발 실력에도 자부심을 갖고 오랫동안 성실히 일해 왔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실패작이야. 난 누구지? 고작 보잘것없는 이발사일 뿐이지. 이게 내 현재 모습이야. 제대로 된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
회색 신사는 순간순간 사람들의 약해진 마음을 파고든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숫자로 환산하여 시간을 생산적인 일에만 쓰도록 철저하게 이용한다면, 절약된 시간을 저축해 나중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회색 신사들은 시간의 가치와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사람들의 마음에 “거머리처럼” 들러붙는다.

“세상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가장 일상적인 비밀, 시간.”

먼 미래를 위해, 혹은 현재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몸을 움직이지만 우리는 정말 그 ‘시간’들을 온전하게 잘 보내고 있는 걸까? 살아 있는 내 시간의 주인으로서 내 삶을 잘 돌보고 있는 걸까? 『모모』는 미하엘 엔데가 1970년대에 쓴 작품이지만, 우리의 삶과 사회 속 부조리의 면면을 늘 새로이 비추어 보게 하는 마르지 않는 우물이 되어 왔다.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한 ‘시간’의 비밀, 사람과 사랑에 대한 변하지 않을 가치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금 지친 당신을 위한 위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작은 아이, 모모

내 인생은 실패했고 아무 의미도 없다, 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마치 망가진 냄비처럼 언제라도 다른 사람으로 대치될 수 있는 그저 그런 수백만의 평범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모모를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 그 사람은 말을 하는 중에 벌써 어느새 자기가 근본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와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모모는 그렇게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본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모를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갑자기 인생이 텅 빈 것 같거나, 불행한 마음이 깃들 때, 이웃과 다툼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모를 찾아온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모모가 하는 일이라곤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것뿐이다. 어떤 조언도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들어 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차분히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시간의 세계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 회색 신사와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와 호라 박사로까지 이어지는 독창적인 이야기 세계만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문학 작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모』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이유는 ‘모모’라는 아이가 마음속에 남기는 아름다운 온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순간,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다는 작가의 속삭임은 생의 버거움과 고단함으로 뭉친 우리의 마음속 응어리들을 가만히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그렇게 듣는 존재로서, 가만히 들어 줌으로써, 나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서로를 돌보는 시간들이 삶에서 잃어버려선 안 될 가치임을 우리는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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