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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
글쓴이
황현산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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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황현산

1945년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프랑스 현대시에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연구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전위와 고전』 『황현산의 현대시 산고』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우물에서 하늘 보기』 『밤이 선생이다』 『잘 표현된 불행』 『말과 시간의 깊이』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동물시집』, 말라르메의 『시집』,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 보들레르의 『악의 꽃』 『파리의 우울』,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 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18년 8월 8일 별세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917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은 윤동주, 이기형, 조향, 최석두, 손소희 등이다. 모국어를 빼앗기는 억압의 경험, 식민지 시대와 분단의 역사에 내몰리는 폭력의 경험을 함께한 이들은 시대의 격변에도 한국 문학에 새로운 길을 냈다.

홍정선 교수는 이들이 일본 제국주의나 공산주의에 의한 폭력뿐 아니라 일상적 차원의 폭력 즉 ‘악의 평범함’이 팽배한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 민족과 국가, 전쟁과 평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문인으로서 불가피했다라고 밝히며 이들의 삶과 문학을 살피는 작업은 곧 삶과 문학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라고 이번 문학제의 의의를 전했다.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는 이 가운데 가장 무게 중심이 쏠리는 인물이다. 소설가 손소희는 가부장적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수난, 내면의 변화 등을 영민하게 짚어 나간 주요 작가로 꼽힌다. 이기형 시인은 아흔이 넘어서까지 활발하게 작품을 내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문학에 실었다. 조향 시인은 한국 시에 전위적인 정신과 형식을 불어넣은 초현실주의 시의 기수였다. 최석두 시인은 1949년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월북했다가 1951년 폭사한 비운의 문인이다. 북한 초기 서정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

이처럼 근대화와 일제 치하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이들의 문학 활동은 한국 문학사가 올곧게 자리 잡기 위해 지금 문학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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