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축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시작되었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영국의 초기 산업화 과정을 "악마의 맷돌"이라고까지 불렀다. 그만큼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끔직한 질병과 환경 문제, 빈부격차와 같은 문제를 안겨주었다. 영국은 그러한 끔찍한 과정 속에서 아름다운 건축을 일궈낸 나라다. 이런 영국 건축의 양면성을 저자는 여행자의 눈길로, 전문가의 시선으로 놓치지 않고 읽어낸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이나 테이트 모던의 "터빈 제너레이션(turbine generation)"처럼 런던 르네상스의 성과들을 찬탄하면서도 산업혁명에 얽힌 끔찍함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 한다. 산업혁명 이후의 대안적 실험들, "미래형 공동주택", "에덴 프로젝트"와 "대안기술센터CAT" 같은 친환경 실험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우아한 나라 영국의 풍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건축과 역사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흥미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