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결정되어 있는가, 결정되어 있지 않은가?
발사된 로켓이 언제 어느 지점을 어떤 속도로 날아갈지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이처럼 거시적인 세계(눈으로 보이는 세계)에 있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은 뉴턴 역학으로 예측할 수 있다. 로켓보다 복잡한 운동을 하는 물체라도 컴퓨터를 이용하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할 수 있다. 결국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시적인 세계(분자, 원자, 전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물리 법칙을 설명하는 ‘양자론’에서는, 전자나 원자핵 등의 움직임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미시적인 세계에는 항상 일정한 불확정성이 있어서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서로 모순이 아닌가? 이 모순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구체적으로 거시적인 세계와 미시적인 세계의 경계는 어디일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우리의 세계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