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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상, 누이 옥희
글쓴이
정철훈 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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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철훈

1959년 광주 출생이다. 시인·소설가·전기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국민일보』 논설위원·문화부장·문학전문기자를 역임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10월 혁명 시기 극동 러시아에서의 한민족 해방 운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이다.

1997년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 『만주만리』, 장편소설 『인간의 악보』, 『카인의 정원』, 『소설 김알렉산드라』, 평전 『김알렉산드라 평전』, 『내가 만난 손창섭』, 『오빠 이상, 누이 옥희』, 『백석을 찾아서』 등 다수의 작품을 저술했다.

책 소개

분야역사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서 요절하기까지
천재의 광휘에 가려졌던 ‘인간’ 이상의 민낯

이상 조카의 육성을 중심으로 복원해낸
인간 김해경의 가족비사, 이상 문학의 육체성

이상 바깥의 이상

한국문학사의 전무후무한 천재작가 이상李箱(1910~1917)은 그동안 천재성에 가려져 인간 이상에 대한 접근과 인간 이상에 대한 면모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위대한 문학이란 단순히 기술적記述的인 완성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체험 자체, 삶 자체의 위대성으로부터 태어난다고 할 때, 이상은 오늘날 그의 생몰 연대마저 문학적 텍스트로 기호화되어 있을 뿐, 살아있는 육체성을 복원하는 일은 학계에서조차, 그리고 연구자에게조차 등한시되어 온 게 사실이다.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그 문학을 생산한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느냐와 관련되어 있을진대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 이상의 삶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신간 『오빠 이상, 누이 옥희』는 이상 사후의 가족비사를 통해 이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의 중심 테마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상의 조카(누이 옥희의 아들)를 수차례 인터뷰하며 복원해낸 이상 가문의 애사哀史이자 ‘오빠 이상-누이 옥희’의 관계로 들여다본 인간 이상의 육체성이다. 과연 천재의 꼬리표를 떼어낸 인간 이상의 생애는 어떤 접근을 우리에게 허용하고 있을까.

이상의 인간적 고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텍스트 가운데 하나가 1937년 오빠 이상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않은 채 애인(‘K’라는 이니셜로 알려진 인물)과 함께 만주 봉천(지금의 심양)으로 떠난 누이에게 쓴 산문 「동생 옥희 보아라-세상의 오빠들도 보시오」(『중앙』 1936년 9월호)이다. 이상은 이 산문에서 “이 글이 실리거든 『중앙』 한 권 사 보내주마”라고 썼다. 과연 이상은 생전에 잡지를 만주에 있는 옥희에게 부쳤을까. 옥희는 과연 만주에서 K와 함께 이 글을 읽었을까. 이상 바깥의 인간 김해경은 과연 누구인가. 아니, 이상 바깥의 이상은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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