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한 중년 남자의 혼외 연애담인 동시에 결혼의 속성에 대한 탐구다. 또한 이 소설은 사랑의 본성에 관한 서사인 동시에 인생의 의미에 대한 탐색이다.
출판 관계 사업을 하며 신용협동조합 임원이기도한 주인공 한준수는 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하는 독실한 교인이다. 정확히는 알지 못하겠으나 이러한 인물의 신상은 상당 부분 작가의 초상에서 유래하는 듯하다. 세속의 실업에도 성전의 사업에도 두루 충실한 그에게 땅의 논리로도 하늘의 도리로도 풀기 힘든 사건이 닥쳤다. 주인공 한준수와 그의 아내 미숙과 첫사랑의 상대이자 애인인 은하 사이의 관계에는 결혼과 연애, 제도와 본능, 불륜과 사랑, 의무와 욕구 등의 대립 항목이 착종된 복잡한 문제가 개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