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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말들 + 쓰기의 말들 세트
글쓴이
박총 외 1명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18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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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총

책상에선 작가, 교회에선 목사, 집에선 고양이 집사다. 본서를 공역한 박김화니를 비롯해 네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밀월일기』, 『욕쟁이 예수』, 『내 삶을 바꾼 한 구절』, 『읽기의 말들』, 『하루 5분 성경 태교 동화』 등을 썼고,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읽기의 말들

읽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책만이 아니라 사람책, 자연책, 인생책 세상 모든 것을 책 삼아 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읽는, ‘읽기’라는 행위가 삶을 이루고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물론 시작점은 책이지요.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일찍이 일만 권의 서책을 거느리고 싶었던 나는 돈을 버는 나이가 되자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돌며 책을 쓸어 모았다. 붉은 노끈으로 책 더미를 묶어 양손에 들고 오는 날은 끼니를 걸러도 배가 불렀다. 책 무게가 쏠리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 아팠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통증이라 불렀다.” 하지만 생활의 무게는 결국 책의 양보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무겁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은 책. 그래도 읽으면 뭔가 유익한 것이 나오긴 하는 걸까요? 돈이라도 벌게 해 주든가 출세라도 하게 해 주든가 어딘가 써먹을 데가 있는가 말입니다. 아니요. 저자는 솔직하게 아니라고, 책읽기란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고 고백하지만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의 말을 빌려 쓸모없음의 쓸모를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면서 “유희로서의 독서. 지식축적이나 자기계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순수한 쾌락을 위한 독서”를 하자고 외치지요.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쓰기의 말들

은유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글쓰기의 최전선』을 내고 저자는 한 인터뷰 말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굳이 내가 안 써도 좋은 책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 쓸 것 같고, 내가 꼭 해야 할 말이 생기면 쓰지 않을까.”

저자가 글을 써 온 이력은 남다르다. 글쓰기의 정규 코스를 하나도 밟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서 일하다 노동조합 상근 활동가가 되었고, 결혼 뒤에는 일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낳았다. 여자, 엄마, 아내로서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끊임없이 썼다.

서른다섯 살에 사외보에 글을 쓰며 자유 기고가로 ‘데뷔’를 했고 한 잡지에서 인터뷰로 연재를 하기도 했다. 한 사회적 기업에서 잠시 일을 했지만 쓰는 일을 지속하기가 어려움을 깨닫고 그만두었다. 저자에게 쓰기란 아마도 삶과 동의어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쓸’ 수 없으면 ‘살’ 수도 없었던 것이 아닌지. 이렇게 쓰기를 목숨처럼 여긴 저자가 그간 자신이 쓸 때 등을 밀어 주었던 작가들이 쓰기에 관해 한 길고 짧은 말들을 뽑아, 이 쓰기의 말들로 자신과 쓰기의 삶을 돌아 본다. 이 말들은 글 쓰는 사람 은유를 만든 쓰기의 말들이고,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저자가 ‘꼭 해야 할’ 말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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