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마법의 순간들을 들려주는 특별한 그림책, 『기억나니?』
이야기 속 노년이 된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모험을 떠났던 일을 회상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모험에서는 좀처럼 보편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코르크 마개들이 잔뜩 붙어 있는 모자를 쓴 난쟁이를 만납니다. 난쟁이의 모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마치 별이 총총한 하늘 한 조각을 쓰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을 때는 혀를 내밀어 빗방울의 맛을 보았습니다. 어떤 건 박하 맛이 났고 어떤 건 레모네이드처럼 달콤했습니다.
발굽 소리를 천둥처럼 울려대며 달려오는 소들도 있었지요. 어떤 소는 이히! 외치기도 하고, 어떤 소는 우후! 외치기도 했지만, 단 한 마리도 음매 하고 울지는 않았습니다. 별이 빛나는 어두운 밤이 오자 두 사람은 눈을 아주 크게 뜨고 별의 빛을 잔뜩 받았습니다. 그제야 길은 조금도 어둡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별의 눈이 있었으니까요. 줄곧 카드놀이를 하는 염소들을 보고 산을 내려오는 길에는 달을 옆으로 밀어야만 했습니다. 그날 밤의 달은 특별히 뚱뚱했습니다. 게다가 입을 손으로 가리지도 않고 트림을 두 번이나 했지요.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코를 맞대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지요. 곧 또 어떤 모험을 할지 찾아보자고요. 두 사람은 모퉁이 모퉁이마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어도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둘은 언제나 함께였으며, 모험이 두려우면 당장 집에 돌아가면 되기 때문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