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성 이미지는 지금이라도 잡지를 펼치거나 텔레비전을 켜면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광고에서 지적이고, 근육질이고, 섬세하고, 직업적 성취도가 높은 남성들이 무더기로 지나간다. 그것은 뭇 남성들의 로망이다. 실제로 그런 주인공이 되는 것이 불운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이 소비주의 문화를 부추기는 자본시장의 거대한 조작극이라는 저자의 폭로에 이르면 뜨거운 망치로 한 대 맞는 기분이 들 것이다. 심화되는 양극화 현실에서 그것은 남성에 대한 위험한 그 어떤 신화이다.
과거 여성주의자들의 적은 남성이었지만 남성의 적은 보이지 않는 대상이다. 그 때문에 저자도 구체적인 전투 지침보다는 남성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남성성이 성립되는 과정을 살피고, 남성성이란 것이 과연 있는 것일까 하고 누군가 반문한다면 이 한 권의 책은 성공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