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소중한 사람을 위해 밥을 짓는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유지나. 밥을 짓는 일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프랑스 파리, 일본 홋카이도, 그리고 우리나라 제주 등에 장기간 머물며 타국 생활의 낯섦과 외로움을 즐기고, 또 그것을 글로 옮기는 동안에도, 늘 부엌을 떠나지 않았다. 파스타와 김밥, 샐러드와 타르트, 샌드위치와 생선구이 등 그녀의 식탁 위의 메뉴에는 국경도 없고 한계도 없다. 그저, 보다 맛있게, 그리고 먹는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만들 뿐이다.
이 책에는 무려 60여 가지 음식이 등장한다.
빵이나 초콜릿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들도 있는 반면, 라따뚜이나 감자포타주와 같이 영화나 소설 속에서 들어봤음직한 다소 생소한 음식들도 등장한다. 그밖에도 오니기리, 굴라쉬 등 그녀가 머물던 나라의 고유 음식들도 빠질 수 없다. 그 음식들을 만들며 있었던 일들이나 함께 먹었던 사람들에 대하여, 즉, 그녀와 그녀의 음식, 그리고 그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맛깔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로 버무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