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림 이태근과 쌈지 농부 천호균이 주고 받는 농사와 기업과 새로운 삶에 관한 책이다. 성공과 출세를 위한 경쟁과 스펙 과시만이 유일한 잣대가 된 이 시대에 느리지만 뚜벅뚜벅 '나'답게 살아온 두 사람이 던지는 새로운 삶의 풍경이기도 하다.
인생 내공은 직책이나 학력 같은 겉치장을 떼어냈을 때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에서 드러난다. 몸값 올리려고 애를 쓰고, 이름값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격은 꼴값, ‘생긴 대로의 가격’, 자신의 맨얼굴 값일 것이다. 여기서 꼴값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분위기는 어떤 생각을 제일 많이 했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왔는지를 드러내주는 하나의 이력서나 다름없다.
이태근, 천호균 대표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는 매뉴얼, 그러니까 스펙을 이야기하며, 똑같은 매뉴얼만을 따라하려다가는 자기다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 자기만의 개성을 가꾸고 돌보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스타일은 옷이나 구두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 여기저기에서 향내를 풍긴다. 좋아하는 취향, 강한 신념,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생의 꿈 등이 섞여 있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