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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를 버리러
글쓴이
김숨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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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숨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데뷔 이후 14년 동안 아홉 권의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김숨이지만, 『노란 개를 버리러』가 가진 응축력은 그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이다. 이 응축 다음으로 어떤 폭발적인 분열이 올 것인지, 소설가의 위험한 행보를 숨죽이고 기다린다. “새들은 날 때 두 다리와 발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문장처럼, 김숨은 무심히 소설의 가장 먼 경계까지 날아갈 것이다.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 연재 당시 독자들이 충격과 곤혹에 매 회 빠졌었다. 혹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새를 먹는 소녀」를 알고 계시는지? 노란 개를 먹어버리지는 않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소년은 그 소녀와 닮았다. 충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운동이 필요한 소설이다.

한밤중에 주전자의 날카로운 물 끓는 소리에 깨어난 소년이, 소년에게 중요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아빠와 키우던 노란 개를 버리러 간다. 노란 개는 병든 지 오래. 김밥을 말아 파는 엄마는 단무지를 하도 먹어 혀가 노랗게 변했다. 그 노란 혀가 노란 개의 눈동자처럼 입을 열 때마다 번뜩인다. 아빠는 택시 운전사인데, 아빠의 택시에는 잠이 들어서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밤의 손님이 타고 있다.

소년이 떠나온 도시, 밤의 손님의 아들인 다른 소년이 의자를 끌고 다닌다. 의자는 일곱 개고 식구는 넷인데, 어째서인지 남는 의자가 없다. 빈 의자가 정말 비어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다른 소년의 여동생은 곰 인형의 눈알을 떼어 삼킨다. 그 소년뿐만 아니라 소년이 떠나온 도시, 스쳐간 도시, 소년이 달리는 도로에서 소년 또래의 다른 소년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마치 같은 악몽을 이어서 꾸는 것처럼 기묘한 상황에 처해간다. 노란 개를 버리러 떠나왔지만, 소년이 노란 개를 버린 기억도 없이 노란 개는 사라져버린다. 도시 곳곳에서 실종 사건들이 단편적으로 움트고, 택시는 끝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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