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관통한 이야기
요즘 세태를 반영한 이야기. 그리고 경종과 깨달음
지선이는 새 학기 첫날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욕쟁이’인 최시구와 박채린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몰려들어 각각의 무리가 형성되고, 그 무리에 속한 아이들은 단결의 표시인 양 욕을 입에 달고 살며 욕 없이는 말을 못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피구 경기 중에 다른 반 아이들과 시비가 붙자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욕을 내뱉고, ‘욕 배틀’을 하듯 더더욱 심한 욕설을 주고받다가 결국엔 한바탕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선이는 관찰이 취미입니다. 그래서 욕을 뿌리 뽑으려는 선생님과 욕을 지켜 내려는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욕 전쟁’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과 욕으로 시작된 욕 장난이 몸싸움으로 번지는 모습, 또 선생님 몰래 욕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 등을 '관찰'하고,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아이들에게 ‘욕’이란 같은 편끼리는 친밀감의 표시이자 결속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중요 수단임과 동시에, 상대방에게는 자신을 강하게 보이게 하고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욕 전쟁』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1분여 마다 욕설을 한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담은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은 왜 욕을 사용하게 된 것일까요? 지선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부모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나쁜 언어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