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로스쿨 교수이자 수많은 협상을 성공적인 해결로 이끈 바 있는 세계적 협상 전문가 로버트 누킨이 제시하는 협상의 기술. 우리는 살아가면서 분쟁에 말려들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협상할 것을 강요받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는데도 고개를 숙여야 할 때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소위 '사회 생활'이라며 참고 살아간다. 저자는 우리를 이런 골치 아픈 상황에 빠뜨리는 상대를 ‘악마’라 칭하며 그 악마와 협상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로버트 누킨이 제시하는 협상법은 아주 사소하지만 실용적인 방법들이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 벽에 붙여보기’나 ‘생각나는 대로 아무 의견이나 말해보기’, ‘상대에 말에 무조건 동의하기’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지침들은 어떻게 보면 뻔하고 유치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은 이런 작은 행동에서부터 변화한다. 마음이 먼저 변한 다음 행동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행동’, 혹은 ‘평소에 할 생각조차 한 적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마음은 비로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사소한 변화를 통해 다시 세상을 보자. 물론 여전히 세상엔 악마가 넘쳐난다. 하지만 더 이상 끝나지 않는 분쟁을 끌어안고 홀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야 할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