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여행은 도전이고 모험이다.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대한민국 속의 자신이 아닌 세계 속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30대는 다른 여행을 꿈꾼다. 20대의 여행과 40대 이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과는 사뭇 다르다. 인생의 전환점, 삶의 변화를 꿈꿀 때 30대는 배낭을 싼다. 특히 30대 여자가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인생 전체를 재정비하고 싶은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경제적 능력이 있고, 결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해외여행 선호도 1위는 단연 유럽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혼자 여행하는 한국 여성들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유럽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들이 많아 혼자 여행하기에 비교적 안전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고루 볼 수 있고, 국경을 넘나드는 불편이 적어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유럽 여행은 누군가에게는 모험이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탈이기도 하다. 여자 나이 서른. 서른의 여자는 대부분 사회생활 경력이 5년 이상이다. 서른을 넘긴 여자는 결혼과 일, 그리고 삶 전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휴식과 충전의 장소로 유럽 여행을 택하거나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고민으로 장기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작정 여행안내서와 관광지도만을 들고 떠난다면 유럽은 나를 여행자가 아닌 관광객으로 머물게 하는 곳이다. 저자는 30대 초반에 세계의 공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배낭을 쌌다. 그런 그녀에게 세계일주와 유럽 여행은 모험이었고, 낭만이었고, 때로는 일탈이었다. 또한 소중한 일이었고 축제였다.
감수성과 열정이 넘치는 30대 여자가 혼자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유럽의 문화와 사람, 그리고 유럽의 멋진 남자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