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일간 망망대해의 절대고독 속에서 펼쳐진
한 인간의 욕망과 파멸에 관한 신화 같은 실화
지난 5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화된 논픽션의 고전
콜린 퍼스 주연, 2018년 화제작 의 원작
1969년 7월 10일,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작은 요트 한 척이 발견되었다. 1년 여 전, 논스톱으로 단독 항해를 하는 최초의 세계일주 요트 경주인 골든글로브 경주에 나선 배였다. ‘틴머스일렉트론호’라는 이름의 이 배를 몰았던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한때 경주에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는 사라지고 배에는 그가 기록한 일관성 없는 항해일지만 남아 있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저널리스트 니컬러스 토멀린과 론 홀에 의해 완성된 탐사 보도의 걸작인 『도널드 크로허스트의 기이한 마지막 항해』는 세상의 영웅을 꿈꾸었으나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깊은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파국으로 치달은 한 남자의 비극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책은 욕망으로부터 파멸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심리 변화를 시시각각 보여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널드 크로허스트의 미스터리는 처음 세상에 알려진 후 지난 50여 년간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의 영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영화 로 다시 우리에게 찾아왔다. 2018년 2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개봉하는 는 제임스 마시 감독, 콜린 퍼스 주연의 2018년 화제작이다.
본문 발췌
1969년 7월 27일자 『선데이 타임스』에 사건의 적나라한 아우트라인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이 이야기는 즉시 센세이셔널하면서도 깊은 정신적 복잡성을 띤 사건으로 인정되었다. 언론의 상상력은 여러 날 동안 이 사건에 집중되었고 프랜시스 치체스터 경은 이를 ‘세기의 해양 드라마’라고 불렀다. 당시 우리는 크로허스트의 성격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고 항해일지 세부 사항의 표면적인 요소들만 읽었다. 더 깊이 조사하자, 이 이야기는 기자로서 우리가 기록해야만 하는 인간적 열망과 실패에 관한 매우 특별한 이야기임이 밝혀졌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영웅 이야기이지만 영웅은 없다. 그리고 악당도 없다. ㅡ 중에서
“나는 계속 갈 것이다. 머물면 평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크로허스트
1968년 3월 17일 『선데이 타임스』는 경주 개최를 발표했으며, 이 뉴스는 요트 매체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4일 만에 크로허스트도 경주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동안 신문 칼럼에서 ‘수수께끼의 요트맨’으로 묘사되었다. 자신의 계획을 남에게 전혀 알리지 않 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수께끼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 이 단계에서 그는 여전히 배도 없었고 배를 지을 돈도 없는 상태였다. ㅡ 중에서
크로허스트는 “일 포 비브르 라 비Il faut vivre la vie”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라는 뜻인 이 문장을 그는 여러 번 진지하게 되풀이했다. 그는 간혹 너무 열기가 넘쳐,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곤 했다. ㅡ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