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작가, 김은정의 신작 소설이다. 작가는 전작보다 더욱 코믹한 설정과 미려한 문장,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어찌 보면 새로울 바 없는, 이른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격인 ‘스크루볼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꼬이고 꼬여서 더 꼬일 것이 없을 때, 의외의 곳에서 탈출구가 열리는 ‘스크루볼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읽는 내내 괴팍하고 개성 강한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가 독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작가의 ‘튀는 휴머니즘’이 성공도, 사랑도 으레 ‘해치워야 할’ 과제라 우리를 옭아매는, 이른바, ‘수퍼 청춘’을 강요하는 요즘 세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한 잔의 기능성 음료와 같은 청량감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