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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샌드위치 Reality Sandwiches
글쓴이
앨런 긴즈버그 저
출판사
1984(일구팔사)
출판일
2018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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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앨런 긴즈버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시인이자 교사인 아버지 루이스 긴즈버그와 어머니 나오미 리버그랜트 사이에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40년대에 컬럼비아 대학교를 다니며 비트 세대 예술가들과 교류하였고, 1950년대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 운동에 참여하였다. 1956년 출판된 그의 첫 시집 『울부짖음과 기타 시들』은 검열과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작품 중 하나로서 전 세계 2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사적 고백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를 선보인 후 긴즈버그는 비트 운동,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카디쉬와 기타 시들』을 비롯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시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고백적이면서 저항적이고 재미와 깊이를 함께 갖춘 긴즈버그의 시는 30년 이상 대중을 사로잡았고, 그는 유명 시인이자 문화계 인사로서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등과 함께 시와 대중문화 간 적극적 교류를 시도하였다. 그는 신비주의자로서 불교나 동양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반전운동이나 억압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민권운동 등 다양한 정치, 사회, 문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실천적 예술가였다.

그는 시집 『미국의 몰락: 이 나라의 시들』로 197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였고, 1993년엔 프랑스 정부가 예술과 문학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긴즈버그는 1997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70세에 간암으로 사망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싱싱한 휘갈김이 담긴 샌드위치

미국의 중요한 현대 시인이자 ‘비트 세대’의 주역이었던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 『리얼리티 샌드위치 (Reality Sandwiches)』(1963)가 출간되었다.

‘비트 세대’는 2차 대전 직후 미국 사회의 보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분위기에서 데뷔한 일군의 작가들로 스스로에게 ‘탈진했지만(beat) 신의 축복을 받았다(beatitude)’는 이중적 의미의 신조어를 붙였다. 헤밍웨이나 스콧 피츠제럴드 등 ‘잃어버린 세대’의 작품을 읽고 자란 이들은 전쟁의 후유증을 덮어둔 채 빠르게 현대 소비사회로 접어드는 미국의 실제를 포착할 좀 더 새로운 문체를 찾았고,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에 방대한 습작과 실험의 결과물들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 시집 『리얼리티 샌드위치』도 그중의 한 권이다.

이 시기 앨런 긴즈버그 시의 큰 뼈대를 이루는 작품은 2편의 장시(長詩)인 「울부짖음(Howl)」과 「카디쉬(Kaddish)」다. 1956년에 발표된 「울부짖음」은 출간되자마자 검열과 소송을 거치며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고전으로 우뚝 섰고, 1961년에 발표한 「카디쉬」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길고 실험적인 애가(哀歌)로 평단에까지 그의 문학성을 알렸다. 이 두 시와 묶여서 발표되지 않은 비슷한 시기의 작품들을 모은 것이 이 『리얼리티 샌드위치』이다.

음반으로 치면 ‘B 사이드 모음집’과도 같은 이 시집의 매력은 다채로움에 있다. 너무 거칠다는 이유로 데뷔작이 되지 못했던 실험적인 작품부터, 잠언 같은 짧은 시, 언더그라운드 문예지들에 써 보냈던 재치 있는 소품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멕시코에서 쿠바, 페루로 다양한 곳들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젊은 시인의 모습도 모자이크처럼 담겨 있다. 이 시집의 정신은 아마도
‘휘갈김(Scribble)’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동료작가 잭 케루악과 문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창 즉흥적인 글쓰기를 실험하던 긴즈버그는 이 시들에 이르러 가장 솔직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 시집의 문장들은 훗날 미국문학에서 자연스럽고 현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길고 자유분방한 호흡의 ‘숨고르기 과정’에 해당된다.

앨런 긴즈버그는 ‘비트 세대’로 시작했지만, 60-70년대의 반전과 공민권 운동, 반문화의 물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 시인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왕성하게 시를 쓰거나 낭송회를 주도했고, 검열과 차별이 있는 곳에서 꾸준한 후원활동을 벌였다. 밥 딜런과 패티 스미스 같은 음악가들이 좀 더 과감한 가사를 쓰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록 밴드들과 공연을 열기도 했다.

90년대에 코난 쇼에 출연해 드럼스틱을 두드리며 신작시를 낭송하는 모습은 이 시인이 얼마나 시대와 지속적으로 호흡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휘트먼 이래 가장 위대한 민중시인’이라 평가받은 그의 파란만장한 경력의 시작점을 엿볼 수 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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