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는 화가인 아빠를 따라 안터말로 이사를 갑니다. 비가 오던 날 새로 전학 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윤철이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윤철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뻐하던 은지는 다른 아이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윤철이가 ‘희망원’이라고 불리는 고아원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윤철이를 두려워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은지는 마을 아이들과 함께 뽕나무밭 서리를 하러 희망원에 들어갔다가 윤철이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윤철이의 따뜻한 속내를 확인하고 자신이 윤철이와 다른 아이들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리가 되렴』은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유진과 유진』 등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평가받는 이금이의 첫 장편동화입니다. 마을 아이들과 고아원 아이들 사이에 흐르는 강의 다리가 되어 그 둘을 화해시키려고 애쓰는 주인공 은지는 어쩌면 “글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다.”던 작가의 분신처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