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종교 속의 악마 이미지
이 책은 여러 가지 미덕들을 가지고 있다. 악과 악마에 대한 고대의 다양한 문헌과 생생한 자료,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악과 악마의 관념과 이미지가 어떻게 변천되었는지를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술 방식, 각 시대와 민족의 심도 있는 악마와 종교의 모습, 국내에서 찾기 힘든 마녀사냥에 대한 상세한 서술 그리고 수많은 도판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흔히 서양 문명은 그리스도교와 헬레니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그리스도교와 헬레니즘의 근원에 대한 든든한 기초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이 쓰일 당시는 과학이 한창 주가를 높이던 때임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한편 이 책을 번역한 신화전문가 이경덕씨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옮긴이 주를 본문 속에 넣고, 또 지나치게 학술적인 내용은 제외시켜 동, 서양의 악과 악마로 재구성하여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해 가독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