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는 한국인 아빠와 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태의 엄마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지요. 한태의 기억 속 엄마는 우리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집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그 속에 잘 어울리지 못했고, 우리글도 잘 몰라 한태의 숙제도 제대로 봐 줄 수가 없으며, 태국 할머니와 통화할 때에는 태국 말로 이야기하며 울었지요. 어린 한태는 그런 엄마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 번도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 보지 못했지요. 그런 한태가 엄마처럼 우리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본 할머니에게 한 달 동안 책을 읽어주는 벌을 받으면서 변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아이 + 태국 아이, 한태』는 다문화 아이, 한태를 주인공으로 다문화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를 따뜻하게 담고 있는 동화입니다. 언어라는 장벽에 부딪혀 결국 포기하고 고국으로 떠나 버린 엄마와 한태는 많은 면이 닮아 있습니다. 한태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가장 힘들어 피하려고만 하니깐 말이지요. 하지만 일본 할머니를 만나면서 다시 세상과 그리고 엄마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한태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 다문화 가정에게 하나의 지침처럼 다가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