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은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인간과 처음 만났을 때 그 느낌이 지금도 남아 있다. 털로 뒤덮여 있어야 할 얼굴이 반질반질한 게 꼭 대머리 같았다. 주인은 하루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영 나오지를 않는다. 식구들은 주인이 대단한 공붓벌레인 줄 알지만 사실 주인은 걸핏하면 책에 침을 질질 흘리며 낮잠을 잔다. 고양이 눈에 비친 인간들의 삶과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걸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되었습니다. 날카롭지만 우스꽝스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