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런던, 베네치아, 피렌체, 찬퀘테레와 로마를 잇는 가족 유럽 여행기는 차고 넘치는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된 이야기가 있는 책.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고 강하다고 했던가. 자식을 품는 마음으로 낯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눈이 살아있다. 자장가를 불러 줄 때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와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엄마는 이름 없는 여느 골목길, 매일 맞는 석양, 초록빛 공원을 거닐면서도 마르지 않는 감성을 터뜨려낸다. 가족과 함께 걷는 그 길이,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맞이한 저녁노을이, 무거운 여행자의 발을 잠시 쉬게 해 준 젤라토를, 바로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거닐고, 보고,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파리 미술기행, 런던 박물관 기행, 이탈리아 문화·역사기행이라는 테마를 잡고 여행을 꾸려나간다. 자칫 식상하고 지루해질 법한 소재들임에도 아빠의 사진과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유럽 이야기는 끝없는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엄마, 아빠에게 세상은 치열한 전쟁터이자 마음에 여유 둘 곳 없는 차가운 곳이다. 그러나 내 아이만큼은 신나는 놀이터 같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즐거운 경험과 재미있는 추억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 언젠가 어른이 될 내 아이에게 어린 나날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일상을 견뎌내는 소중한 보물이 될 것임을 알기에.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과 책 곳곳에 담긴 엄마의 감동 메시지.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않은 아빠의 감각이 묻어난 세상의 놀이터는 이 세상 수많은 지원이들에게 헌정하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 담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