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앞 네거리에 사람이 나타나면 느닷없이 회오리바람이 분다!
『그 뒤로는 수프만 생각하고 살았다』『레인코트를 입은 개』로 이어지는 ‘달의 배 마을’ 삼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2009년 11월에 일본에서 영화화되었다. 소설의 배경인 ‘달의 배 마을’은 저자가 소년 시절을 보낸 도시인 세타가야 구의 아카쓰쓰미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세상 어디에도 있을 법하지 않은 그런 마을과 식당이라고 느끼는 독자 중에는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정겨운 마을 ‘달의 배 마을’ 네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별난 이름의 회오리바람 식당. ‘나’는 아파트 옥탑방에서 비 내리게 하는 연구를 하는 ‘강우 선생’으로, ‘나’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드니로 아저씨’, 이르쿠츠크에 가고 싶은 과일 가게 청년, 별난 모자 가게의 주인 사쿠라다 씨, 오늘도 주연을 꿈꾸는 키 큰 여배우 나나쓰 씨. 회오리식당에 모인 사람들이 펼치는 따뜻하고도 가슴 시원한 이야기.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적! 읽는 내내 지난날 무덤덤하게 지나쳤던 풍경, 냄새, 기분…… 너무 사소해서 한 번도 되돌아본 적 없는 것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것들이 끊임없이 떠오르며 속삭이는 듯한 경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