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아이디어의 신화를 해부하다
발전과 진보의 '꽃'이라고 할 만한 위대한 발명들은 사실 산업형명 이전에도, 그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부터 인류의 역사가 급류를 타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산업화의 물결은 왜 하필 영국에서 시작되었을까? 답은 단순하다. 세계는 농업 사회에서 산업경제 사회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있었고, 영국은 석탄과 철, 면화 산업을 가장 일찍 주도한 나라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로젠은 다른 시각의 산업혁명사를 제시했다. 바로 100년에 걸쳐 완성된 발명품 '증기력'이 기술 혁신과 경제 개혁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는 시각이다.
증기기관 이후로 석탄과 철, 면화 산업이 방사상으로 뻗어나갔고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쏙다져 나와 산업경제를 이끌었다. 하나의 발명품이 다른 발명품을 무한정 생산해내는 시스템이 확립된 것이다. 여기에는 발명과 아이디어에 대한 소유권을 존중했던 영국 사회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유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개념, 이것이 열광적인 발명의 시대를 열었다.
윌리엄 로젠은 제임스 와트와 로버트 보일에서 존 로크와 애덤 스미스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대의 과학과 산업과 철학을 아우르는 해박함과 함께, 하나의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바꾼 역사적 과정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그의 분명하면서도 재미있는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뿐 아니라 역사를 뒤흔드는 위대한 발명품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