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으로서의 성경”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에고의 자기방어적인 특성, 곧 변화(회심)를 거부하며 하느님마저 통제하려는 에고의 특성과 이분법적 사고방식 때문에 흔히 성경과 영성을 서로 분리시킨 것을 다시 하나로 결합시킨다. 그는 “성경에 관해 수많은 설교와 강의를 하면서 나는 실망할 때가 많았다”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주로 지식(정보)을 추구하거나,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처럼 서로 옳고 그름을 논쟁하는 일에 열심이거나, 외적 권위에만 의존하는 독자들을 위해, “진정한 영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하느님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필연적으로 낯선 것을 향한 여정”이라는 전제 아래 “성경의 정말로 중요한 주제들”을 성경의 “숨겨진 지혜”라는 관점에서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는 영적 돌파구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한다. 우리의 에고가 지닌 여러 특성들과 이분법적 사고방식, 그림자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성경의 낯선 지혜와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를 지적하면서, 창조, 원죄, 노아의 방주, 유일신론, 귀신 들림, 현존,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 율법과 은총의 관계, 신비주의와 기도 전통의 필요성, 빛과 어둠의 영성, 광야와 산꼭대기의 영성, 제자도, 성만찬의 의미 등을 인간 의식의 성숙과 연관시켜 새롭게 해명한다. 특히 프란치스칸 전통에서 속죄론을 해명함으로써 예수께서 얼마나 급진적인 종교 개혁자이셨는지를 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