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분명하게 알았어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람이 아무리 멋지게 만들어놓은 것이 있어도 반응하지 않는데,
자연이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와요.
정상에 올라가면 ‘그래, 내가 이걸 보러 여기까지 올라왔지’ 싶도록 멋진 경치가 펼쳐져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보여요.
‘저 고개를 넘으면 무엇이 나타날까?’
그런 궁금함이 다음 산을 넘게 해요.”
한국인 최초 그레이트 히말라야 네팔 구간 1700km 완주자 거칠부의 첫 책!
183일간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 2165km, 338만 걸음
홀로 또 같이 걸으며,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확장해간다!
이 책은 2년에 걸쳐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네팔 구간(1,700km)을 한국인 최초로 완주한 거칠부 작가의 트레킹 에세이다. 네팔 히말라야의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그녀가 묵묵히 내딛은 한 걸음 한 걸음의 이야기 속에는 네팔의 문화와 역사,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작가의 진솔한 삶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다. 서른아홉 17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홀연히 걷기를 시작했다. 이는 충동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다. 저자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 실천에 옮겼다. “스무 살부터 산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국내 산행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5년 전부터 해외 트레킹을 하게 됐고 지금은 히말라야 트레킹에 푹 빠져 있어요. 지금껏 학교와 회사가 시키는 대로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길을 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렇게 지난 17년 동안 모은 돈을 오로지 제가 하고 싶은 것에 쓰기로 했고, 제 생애 후회가 없도록,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저자가 네팔과 인연을 맺은 데에는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황량해서 더 아름다운 무스탕(네팔 서부 지역) 사진을 보게 되었고, 마음이 이끌려 네팔 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에 나서며 183일간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길은 네팔 동쪽부터 칸첸중가, 마칼루, 에베레스트, 롤왈링, 랑탕, 가네시, 마나슬루, 안나푸르나, 돌포, 무구, 훔라 지역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저자가 걸은 길은 총 거리 2165킬로미터, 338만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