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왜 중요한가』는 건축의 역사를 다룬 책도, 건축 양식 안내서도, 건축 사전도 아니다. 오히려 이 세 가지가 종합적으로 서술된 수준 높은 에세이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건축물 앞에 섰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건축이 우리에게 감정적, 지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파악하고, 또한 건축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날마다 보는 우리 주변의 건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데 있다.”
저자는 “건축은 우리의 머리를 덮는 지붕과 함께 기쁨과 슬픔, 당혹감과 경외심을 가져올 때 문제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 아담한 단층 목조 주택인 케이프 코드 코티지에서부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거대하고 물 흐르는 듯한’ 프레리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또한 링컨 기념관에서부터 조각 같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과 ‘단순한 기하학적 형상들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하고 복잡함 면모를 담은 건축 작품을 만들어낸’ 로마의 산티보 성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건축 담론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고품격 에세이로 건축의 핵심 주제 7개를 축으로, 건축과 관련된 모든 논의를 자유롭게 개진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건축을 보는 눈’을 만들어 주려는 계몽서의 역할도 자처한다. 수십 년에 걸쳐 건물을 관찰하고, 우리가 어떻게 건물을 경험하는지를 고민한 이 저명한 건축 비평가는 비율과 규모, 공간, 질감, 재료, 형태, 빛 같은 건축의 근본적 요소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또한 문학, 영화, 개인의 추억들도 건물을 경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줄 것이다. 이 흥겨운 건축 여행을 마치면 독자는 ‘지어진 세계’(built world)의 다양한 측면을 새로운 방식으로 관찰하고 체험하고 소화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