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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끝에 철학
글쓴이
임성민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8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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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성민

자칭 타칭 ‘산책러’다. 사람들이 전화해서 뭐 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산책 중이다. 일이 있어도, 없어도 산책한다. 날씨가 맑든 흐리든 마찬가지다. 이웃 사람보다 멧돼지를 쉽게 보는 산 아래의 집은 산책러로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부한다.

대학원 시절 「대학원보」 기자로 일했으며, 번역서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일러스트레이션(시그마프레스, 2012)」, 단행본으로 인문학 서적인 「지식인의 옷장(웨일북, 2017)」, 「청소 끝에 철학(웨일북, 2018)」, 소설 「사과주스(아름북, 2022)’」, 에세이 「똑딱이(아름북, 2024)’」가 있다. 트렌드 분석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경희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상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책 소개

분야인문
청소, ‘새롭게 되돌리는’ 역설의 미학
변화와 유지를 반복하는 인생이, 청소에 있다

청소는 삶을 닮았다. 모든 일은 시작과 끝의 반복이며, 인간은 변화와 유지를 동시에 원한다. 굳이 힘과 시간을 들여 ‘전처럼 새롭게’ 만드는 청소는, 반복과 변화와 유지를 동시에 가로지르는 행위다.

먼지를 떨고 걸레질을 하는 ‘삶’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가 시작된다. 각기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보존하는 일이므로 청소에는 문화가 있다. ‘빗자루 탄 마녀’라는 여성 차별의 역사가 있고, 상처를 다루는 프로이트의 심리학도 있다. 비움으로써 충만해진다는 붓다의 철학은 물론이다.

평생을 일곱 살 아이처럼 그리려고 노력한 피카소가 즐겨 사용한 단어는 ‘naive(순진한)’나 ‘pure(순수한)’가 아니라, 배운 것을 고의적으로 잊는다는 뜻의 ‘unlearn’이었다. 살아가는 일이 문득 무겁게 느껴질 때 집 안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겨내고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나면, 마음속 우울과 슬픔도 조금 덜어진다. 그 자리에 에너지를 채워 다시 새날을 시작하는 우리는 그렇게 삶의 모든 순간, 청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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