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이 창제?반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세종이 직접 한글로 지은 총 583장의 장편시가이다. 이 노래는 석가의 일대기인 『석보상절』의 내용을 읊은 것으로, 『석보상절』은 중국의 『석가보』?『석가씨보』와 『중본기경』?『태자수대나경』 등의 불전(佛傳), 그리고 『법화경』? 『아미타경』?『보은경』 등의 대승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인 ‘월인천강(月印千江)’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달이 천강을 비추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 당대에 상?중?하의 3책으로 간행되었으나, 현재는 『월인천강지곡(상)』만이 전하고 있다. 나머지 노래들은 세조대에 총 25권으로 간행되어, 지금까지 20권이 발견된 『월인석보』에 수록되어 있다. 단행본 『월인천강지곡(상)』은 1961년에 학계에 소개되었고, 1963년에 보물 제398호, 2017년 1월에는 국보 제320호로 지정되었다. 『월인천강지곡(상)』의 국보 승격은 이 역주본 출간의 직접적인 계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