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볼거리를 ‘읽을거리’로 전환하라
요즘만큼 미디어와 콘텐츠가 풍요로운 시절도 없다. 잘 만들어진 책, 영화, 만화, 게임이 산더미 같고, sns에서는 항상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꼭 필요한 정보, 지적인 담론, 감동이 있는 걸작을 누구나 쉽게 찾고 향유할 수 있다. 발전한 미디어 기술과 문화가 주는 풍요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있을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명작이라는 작품, 나름 괜찮다는 프로그램을 찾아봤는데도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이 없고, 남들에 비해 아는 것이나 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sns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정보를 얻으면서도 ‘sns는 인생의 낭비’ 같은 말이 자조적으로 회자된다. 너무 많은 정보와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길을 잡아가야 할까?
《나를 중심으로 미디어 읽기》의 저자 이승화는 그 해법으로 ‘미디어 읽기’를 권한다. 같은 콘텐츠인데 책은 읽는다고 하고, 만화나 TV는 본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기 때문이다.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읽기’를 할 때 우리는 사고력과 창조성을 기르고, 같은 내용으로부터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TV, 영화, 만화, 음악 등 모든 콘텐츠가 읽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바로 최근 교육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