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이야기책] ‘긴글’로, 작가 이호철이 2009년 [창작과 비평](가을호, 통권 145호)에 발표한 단편소설입니다. 이야기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월비산 315고지에 모처럼 총성이 멈춘 저녁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부대에서 ‘고문관’으로 통하는 ‘김오돌’. 학교 교육이라곤 전혀 받은 적 없고, 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골에서 파파 할머니와 돼지 두어 마리, 바둑이와 살다가 숯 굽는 화부 조수 노릇한 들창코의 오돌이는 어느 날 갑자기 주인 아들 대신 징집되어 군대에 옵니다. 작가는 일자무식 오돌이의 시선으로 남북 대결의 허상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