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도 더 전 고려 시대 이규보 선생이
오늘날 아이들을 위해 동시를 보내셨네!
동시 같은 한시를 익히며
자연스레 한학에 입문할 수 있어요.
온가족이 함께 한시를 읊으면,
글 읽는 소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
널리 널리 되살아나겠네.
한문 공부는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여는 열쇠가 되리라!
지금 우리는 현대 국문시를 늘 접한다. 시대를 뛰어넘는 진실에 도달하려면 민요, 향가, 가사, 시조 등을 찾아 읽어야 하고, 시대 변화와 문명의 전환을 스스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시를 적극 탐구해야 한다. 우리 시와 동아시아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 한시는 난해해도 한문으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어른도 하기 어려운 일을 아이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한시동시집 《할머니 얼굴에도 다시 꽃이 피겠네》는 독특한 시집이다. 한시에서 동심이 오롯한 시를 모아 번역하여 오늘날 동시처럼 다시 쓴 것이다. 한학자도 아니고 전문 연구자도 아니고 대학교수도 아닌 초등교사가 한학의 고장 공주에서 조금 맛본 정통 한학 공부법을 밑천으로 한시 감상의 틈새를 공략하여 얻은 성과요 쾌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