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유는 무엇인가?
홀로코스트에서 학살당한 유태인들의 나라 이스라엘과 그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현재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고지도자란티시 또한 살해당하면서 그 갈등의 고리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대량학살로 기억되는 홀로코스트의 최대 피해자였던 그들이 이제는 가해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종과 종교와 과도한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는 그 역사적 비극은 케케묵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심각한 문제이다.
홀로코스트의 기본적인 실상은 이미 파악되었다고 하지만 그 사건의 시발점은 어디이고 도대체 왜 일어났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이 논쟁에 대한 최신 연구 경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상세한 증언과 치열한 논의를 반영한 현장 보고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