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개인주의로 대변되는 현 시대에 윤리나 정의, 공동체의 정신은 가치를 잃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노골적인 탐욕의 시대는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간 내면의 본질적 물음을 깨웠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의 윤리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불교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계율과 불교윤리』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하나는 청정승가를 뒷받침하는 계율과 청규에 관한 내용으로 2600여 년 동안 불교승가를 유지해온 계와 율, 그리고 청규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수행 공동체의 본질이 조화와 공감임을 알려준다. 다른 하나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계율에서 나온 불교윤리의 핵심 내용과 원칙이 현 시대에 실천윤리로서 어떠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불교적 자세로 현재의 삶을 의미 있게 구현해나갈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